한국은행은 금융시장개방에 대비하여 금리의 자유화를 비롯 금융
자유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별금융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김건 한은총재는 13일 상오 한은 임원, 부서장및 지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년도 "제1차 확대연석회의"에서 "올해 실질 GNP(국민총생산)성장률은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둔화되겠지만 설비투자와 수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당초 예상했던 7.3%보다 높은 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상수지는 수입이 하반기에 둔화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20억
달러의 적자가 예상되며 소비자물가는 9.6%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경제전망을 토대로 올해 통화금융정책은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정수준의 통화를 공급하고 자금흐름을 개선하는 한편 금융시장
개방에 대비하여 금리자유화등 금융자유화폭을 실질적으로 확대하고 금융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우선 제조업부문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민간여신이 제조업의
기술개발, 생산성향상등 경쟁력강화를 위한 투자로 연결되도록 유도하며
비제조업에 대한 금융지원및 소비성대출을 억제하고 주택자금등 정책자금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시장의 개방에 대비하여 통화관리방식을 개선하며 금리
자유화등을 포함한 금융자유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명목상으로만 자유화된 금리를 실질적으로 자유화
한다는 방침아래 1.2금융권의 불합리한 금리체계를 개편하고 단기금리는
낮고 장기금리는 높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강구해 왔다.
이와함께 당좌대출금리등 초단기금리를 자유화하고 CD(양도성예금증서)및
2년이상 정기예금 금리도 실질적으로 자유화하며 가계부문의 대출금리를
자유화하는등 단계적 금리자유화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