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0일 최근 대학생등의 분신과 시위등과 관련, "불법과
폭력, 생명까지 투쟁의 수단으로 삼는 극한 대결은 분명히 민주주의와
배치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극소수의 과격집단이 법질서를 짓밟고
온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행위는 무한정 용인될 수없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하오 전남 승주군 주암면에서 거행된 주암다목적댐
준공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이 세기안에 번영하는 선진국을 만들어야
하는 우리가 구호를 외치고 서로가 다투어 이룰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고 "국민 각자가 자기의 주장, 자기의 이익을 찾는 목소리를
조금씩 낮추고 열심히 일하여 맡은바 직분을 다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우리가 선진민주국가로 들어서는 문턱에서 아직 진통과
갈등을 겪고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수많은 사람들의 힘으로
지도를 바꾼 이 주암댐을 바라보며 화합과 협력으로 우리의 민주주의를
전진시키고 번영의 힘을 더욱 키우는 데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댐 공사관계자와 지역주민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3천7백여억원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이 댐의 건설로 드넓은 호남벌과
서남해안 지역에는 새로운 발전의 활력이 넘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지금 한창 공사가 진행중인 주암댐의 1단계 광역상수도사업이 2년뒤
완공되면 광주 나주 화순등의 수많은 주민들에 게 맑고 풍족한 생활용수가
공급될 것이며 여천과 광양공업단지는 물론 앞으로 광주 첨단산업기지에
까지 공급되어 이 지역의 공업용수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주암댐의 건설은 모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의지의 현실화이며 균형발전을 이루려는 시대정신의 결정"이라고 말하고
"이 댐의 건설로 맑은 물을 마시고 일상생활에서 물의 불편을 느끼지
않으며 또한 많은 사람이 수재의 걱정을 더는 것은 행복한 생활의
바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