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단자사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비중이 계속 낮아지고 있어 중소
기업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단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32개 단자사의 할인어음
보유액 총11조6천6백49억원 가운데 중소기업지원 실적은 40.3%인
4조7천54억원으로 비중이 지난 1월말의 40.7%, 2월말의 40.6%에 비해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이는 또 작년 12월말 현재 중소기업 지원실적이 4조2천6백92억원으로
할인어음 보유총액의 43.4%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올들어 불과 3개월사이에
지원금액은 4천5백억원 가까이 늘어났으나 비중은 오히려 3.1%포인트가
낮아진 것이다.
이처럼 중소기업에 대한 단자사의 대출비중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은
전업예정단자사들이 전업에 따른 필요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여신을
축소시키는 과정에서 특히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의 여신회수에 주력하고
있는데다 <>잔류단자사들도 어음매출의 부진에 따른 보유어음의 증가로
중소기업지원비율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달부터 콜시장이 통합돼 중개기관으로 지정된 잔류단자사들도
자기자본의 50%에 상당하는 약 3천5백억원을 추가로 콜자금으로 운용하기
위해 기존의 여신을 회수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중순 이후부터 영업개시를 앞둔 전업예정 단자사들이
여신회수를 본격화할 경우 중소기업들은 자금조달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되는 가운데 일부 한계 기업들의 부도사태까지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