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사태이후 거의 중단돼온 국내 조선업계의 수출선 수주가 서서히
활기를 띠고 있다.
4일 한국조선공업협회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라중공업이
그리스 포럼 마리타임사로부터 4만톤급 석유제품운반선 4척을 수주한데
이어 지난달 현대중공 업이 3만6천톤급 석유제품운반선 2척과 1만1천톤급
화학운반선 4척등 총 6척 11만6천톤을 수주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발발한 걸프사태이후 해외 선주들의 발주관망세로
수출선 수주물량을 따내지 못했던 국내 조선업계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수출선 수주가 활기를 띠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조선업계는 지난달 계획조선 물량과 포항제철의 한일간
철강재운반선등을 수주함으로써 올들어 지난 4월까지 국내 조선업계의 총
수주물량은 23척 29만9천톤에 달했다.
비록 이 기간중 수주물량이 지난해 동기의 55척 3백49만5천톤에 비하면
8.6% 수준에 불과한 물량이지만 지난해 8월이후 해외수출선 수주가
사실상 중단된 것을 감안하면 국내 조선업계의 일감부족 우려사태는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해외 선주들이 발주상담을 벌이고 있으나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올 상반기까지는 이같은 상황이
지속된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발주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