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로카르 프랑스총리는 3일 경부고속전철 건설과 관련, "한국이
프랑스 고속전철(TGV)을 선택할 경우 TGV의 모든 첨단기술을 한국에
이전할 용의가 있다"며 고속전철의 대한판매를 강력히 희망하고
"그러나 이문제는 어디까지나 상업적, 교역적인 문제로 한국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기존우방으로서의 양국간의 돈독한 정치.외교관계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카르총리는 이날 숙소인 롯데호텔에서 2박3일간의 방한을 결산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하고 "양국의 정치적 관계는 지극히 양호한
상태인 반변 경제관계에 있어서는 80년대의 몇가지 주요 계약에서
프랑스가 배제되는등 실망스러운 일이 많았다"고 양국 경협문제에 불만을
표시했다.
로카르총리는 또 "롤랑 뒤마 프랑스외무장관이 지난주 중국을 방문,
중국지도자들과 만나 한반도문제에 관해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밝히고
"중국지도자들이 북한의 단일의석 유엔가입안에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중국이 가능하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북한에 의해 끊어진
남북대화를 재개토록 노력하겠다는 언질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는 한국을 주요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으며 한국의
유엔가입을 적극지지하고 구주공동체(EC)와의 대화지속도 지원하겠다"고
말하고 "또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한국이 국제적 지명도에
걸맞는 지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국제기 구가입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로카르총리는 또 "이번 방한기간중 발족한 한-프랑스 최고경영자클럽을
주축으로 양국 기업인들의 교류를 활성화해 경제관계가 촉진되기를
기여한다"고 말하고 " 이를 위해 프랑스도 정부차원에서 협력촉진을 위한
행정절차를 간소화하는데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로카르총리는 경제4단체장이 베푼 오찬에 참석한뒤 이날하오
특별기편으로 이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