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건설이 대전시 서구 내동에 건설한 아파트단지에서 발생한 벙커C
유 폐유를 야산에 몰래 버린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2일 대전시와 주민등에 따르면 코오롱건설은 지난해 9월 7백30가구분의
아파트를 건설, 입주시킨뒤 아파트보일러에서 나온 폐 벙커C유를 단지후문
밖 야산자락에 구덩이를 파고 몰래 묻었다는 것.
폐유가 묻힌 곳은 인근에 30여가구의 주택가와 50여m 떨어진 곳으로
산책하던 주민들이 매립한 폐유가 흘러나온 것을 발견해 밝혀졌다.
코오롱건설측은 "지난달 30일 고장난 보일러에 대한 하자수리를 하면서
인부들과 수리공들이 연료통에 남아있던 벙커C유 2백 들이 6드럼 정도를
야산에 옹벽을 치고 버린 것같다"며 "곧바로 수거해 피해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아파트에 입주한뒤 7개월동안 발생한 폐벙커C유와 땅속에
스며든 폐유를 고려할 때 회사측 주장보다 폐기량이 훨씬 많을 것"이라며
"대기업인 코오롱건설이 폐유처리비용을 아끼기 위해 환경을 크게
오염시키는 폐유등을 마을과 인접한 곳에 불법매립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분개했다.
대전시와 대전지검은 코오롱건설 관계자등을 불러 조사를 벌인뒤
위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폐기물관리법 위반혐의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