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등 주요도시 밤늦게까지 산발시위 *
(서울=연합)명지대생 강경대군 폭행치사 사건에 대한 규탄집회와
시위가 6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세계노동절 1백2주년 기념일인 1일 서울을
비롯,부산,대구,광주, 마창,울산등 전국 13개 주요 도시에서 노동절
기념대회가 열린 뒤 시위가 벌여져 노 학 연대투쟁의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고조됐다.
특히 전남대생의 분신에 이어 이날도 안동대생이 분신 자살을
기도하는가 하면 전남대,경남대,한신대등 일부 대학 교수들이 30일과 1일
잇따라 정권퇴진을 요구하 는 시국 성명을 발표한 뒤 농성에 돌입했다.
노동절기념식
전노협과 재야 각계 인사로 구성된`세계노동절기념대회위원회''는 이날
하오5시 부터 서울 연세대에서 노동자,학생,재야단체회원등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수도권 기념대회를 갖고<>노동운동 탄압 분쇄<>91년
임금투쟁 승리<>노정권 퇴진등을 결의 했다.
현주억전노협의장직무대행(37)은 대회사를 통해"정권과 자본의
총체적인 탄압이 벌어지는 상황속에서 우리는 노동절을 투쟁의 날로
만들어야 한다"며"구속노동자 석 방,노동장관 퇴진,노정권퇴진을 위해
민주노조와 민중세력은 총력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날 만기출소한 단병호전노협의장(42)도 기념연설에서"오늘은 단순히
노동절을 기념하는 날이 아니라 억압과 탄압을 우리 힘으로 극복하는
투쟁을 결의하는 날"이 라며"전노협을 축으로 말보다 실천으로 총력투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집회.시위
집회를 마친 노동자와 학생중 1만여명은 하오 7시께 시청앞까지 인도를
따라 시 가행진을 벌이려 했으나 경찰이 물대포와 다연발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자 교문을 사 이에 두고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다 하오 9시께
해산했다.
그러나 학교를 빠져나간 3천여명은 신촌 일대에서 신촌로터리 집결을
시도하며 밤 9시까지 시위를 벌였고 그 이후에는 명동성당 진입로,신세계
백화점앞등 명동일 대와 종로 2가등에서 1천-1백명이 밤늦게 까지
산발시위를 계속했다.
신촌 시위에서는 전대협의 비폭력 투쟁에 반대하는 서민학련 소속
학생들의 화 염병 시위가 있었으며 서울산업대등 전국 13개대에서도
출정식후 화염병시위가 벌어 졌다.
또 대전과 목포에서는 하오 3시반과 4시50분께 지방노동청사와
노동부사무소에 학생들의 화염병 습격이 있었으나 큰 피해는 없었다.
이에 앞서 서울에서는 서울대생 1천여명등 24개대 8천여명이 하오에
학교별로 노동절기념식 겸 강군사건 규탄집회를 갖는등 전국적으로 80개대
2만5천명이 집회와 시위에 참가했다.
경희대와 외국어대생 1천여명은 하오3시반부터 인도를 따라 청량리역
광장까지 시가행진을 벌인 뒤 연세대 집회장에 합류했다.
한양대생 8백여명도 4시반부터 청량리역 광장에서 한동안 농성을
벌이는등 일부 대학생들은 집회를 마친 뒤 청량리
미도파백화점앞,영등포신세계백화점앞,국도극장 앞등 도심 곳곳에서
가두행진과 시위를 벌였다.
안동대에서는 낮 12시께 교내에서 규탄집회에 참석했던 이 대학
김영균군(20.민 속학2)이 분신자살을 기도,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으며 이에 따라 전대 협,전교조등은 학생들에게 분신자살 시위를
자제할 것을 호소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남대 교수 7백여명은 이날 상오 현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성명을 발표했 다.
한편 강군사건 대책위는 하오 2시30분께 연세대에서 학생과 노동자등
7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원진레이온 직업병 살인및 고강경대군 폭력살인
규탄대회를 갖고"현 정권의 노동운동 탄압과 폭력 공안통치 종식을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경찰경비
경찰은 연세대주변에 40개중대 5천여명을 집중배치하고 가두시위와
습격이 예상 되는 도심과 민자당사.노동관계 건물등 시설물주변에 각각
44개 중대와 20개 중대를 투입하는등 지방에서 차출한 18개중대를
포함,모두 1백22개중대 1만5천여명의 병력 으로 시위진압과 경비에
임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