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걸프지역에 소해정을 파견한 것과 때를 같이 하여 동남아 순방에
나선 가이후 도시키 (해부준수) 총리는 27일 일본의 군사적 과거가 또다시
되풀이 되지는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
가이후 총리는 이날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국 총리회담이 있은 뒤 한 일본 외무성 관리는 "우리는 일본이
과거에 저지른 행동이 아시아인들에게 참기 어려운 고통을 주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우리가 과거를 반성하기 때문에 무력, 바꾸어 말하자면
군사적인 조건으로 걸프사태에 기여하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9일간의 일정으로 동남아 5개국 순방길에 오른 가이후 총리는 이번
말레이시아 방문을 통해 마하티르 총리와 경제문제에 관한 폭넓은 회담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일본이 2차대전이후 첫 해외파병이 되는 걸프지역
소해정 파건에 대한 일본측의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일본측 대변인은 마하티르 총리가 걸프지역 파건 소해정들의 작전이 이
지역해상의 항해를 촉진시키기 위한 목적에만 국한된다는 가이후 총리의
설명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한 말레이시아 관리는 별도의 뉴스브리핑을 통해 가이후 총리가
마하티르 총리에게 일본이 "군사훈련으로 간주될 수있는 그 어떤 훈련도
하지않을 것"임을 확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