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 89년6월 천안문 유혈사태 이후 근 2년간
중단해온 중국에 대한 통상적인 차관공여를 내달부터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타루미즈 기미마사 ADB 총재가 26일 밝혔다.
타루미즈 총재는 이날 캐나다 뱅쿠버에서 ADB 연차총회가 끝난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미국이 ADB의 중국내 2개 기간산업의
개발을 위한 차관제공 제의에 반대하지 않기 때문에 ADB 이사회는 이
차관제공을 공식승인할 수 있을 것이 라고 설명했다.
ADB는 천안문 사태이후 동결된 총 10억 달러 이상의 대중 차관중
상해의 교량건설을 위한 7천만 달러 및 광동의 철로건설용 자금
6천7백50만 달러를 즉시 제공해햐 한다고 촉구해왔는데 ADB가 천안문 사태
이전부터 계획했던 이같은 차관중 농업부문용 5천만 달러는 지난해 11월
''인도주의적인 이유''로 이미 제공된 바 있다.
지난 3일간 계속된 뱅쿠버 총회에서는 ADB내에 미국과 동일한 투표권을
갖고 있으나 보다 많은 자금을 출연중인 일본 및 몇몇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들이 중국에 대한 차관제공 재개를 강력히 지지한 반면
미국측은 침묵을 지켰다.
타루미즈 총재는 또 지난 88년 군사정부의 민주화 운동탄압으로 ADB
차관획득이 금지되었던 버마와 지난 75년 전국토의 공산화 이후 ADB차관을
얻은 바 없는 베트남등이 다시 차관을 얻을 수 있도록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