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은 26일상오 여의도당사에서 김대중총재주재로 주요간부회의를
열어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평양 IPU(국제의회연맹)총회에 임하는 당의
입장을 정리, 북한측이 당차원의 별도 회합을 제의하더라도 응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측 대표단의 일원인 조세형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뒤
"신민당은 이번 평양총회에서 한국의 유엔가입문제에 대해 단일의석
가입이 이상적이긴 하나 동시가입할 때가 왔다고 주장하면서
남북총리회담을 재개할것을 촉구하는등 6가지 사항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조의장은 북한측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신민당측 대표들은 TV와
라디오의 상호 개방을 촉구하고 <>이산가족을 비롯한 인도적 교류를
앞당겨야하며 직교역을 대폭 환영한다는 점과 <>양쪽이 화해와 교류에
장애가 되는 법률을 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의장은 "북한측 대표단과 개별적인 접촉은 회피할 이유가 없으나
당단위의 별도회합에는 원칙적으로 응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북한측에
김대중총재의 문서등 일체의 메세지는 전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또 신민당의 공화국연방제 통일방안을 공화국연합제
통일방안으로 용어를 수정하고 3단계 통일방안중 1단계인 <1연방
2독립정부>라는 표현도 <1연합 2 독립정부>로 바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