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장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일부 파마약에서 철,납 등 중금속이 발견돼
중독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회장 조종숙)가 최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파마약 23종을 대상으로 2차례에 걸쳐 품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보라크린에퍼컬''과 `명미웰라 퍼폼''에서 철이 각각 3.4ppm, 2.8ppm이
검출되어 기준치 2ppm을 초과했고, `훼미닌 파마액1호'' `훼미닌
시스테인파마액''등에도 2ppm씩 들어있었다.
또한 납성분은 기준치 5ppm이하이기는 하나 전제품에서 1.5 내지
2.7ppm이 검출 됐는데, 특히 `하이시스테인파마로션'' `브이더시스웨이브''
`새로나레시친콜드웨이브 로션''등에서는 2.5ppm이상이, `보니띠따시스
베이스'' `예림시스테인파마료션'' `훼미 닌시스테인파마액'' `삼보에스에스
시스테인'' `스텔라바이탄파마료숀'' `로바푸어시스 테인웨이브'' `본아미시스
테인실키 파마로숀'' `네슈라스페샬시스테인'' `보라스트레이트크림''등에서는
2.0ppm이상이 나왔다.
이밖에 비소도 기준치 5ppm보다는 낮지만 전제품에서 0.1ppm씩
검출됐다.
이러한 중금속들은 철의 경우 머리카락을 손상시키며, 납이나 비소는
두피를 통해 인체에 침투될 경우 중금속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특히 납의 경우 기준치가 `5ppm이하''인 것은 매우 높은 것이므로 적정
수준에 맞게 낮춰 규제되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대부분의 제품에는 주성분의 함량등 원료에 대한 표시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전문 미용업소에서도 객관적 기준에 의해 품질을 비교할 수
없는 실정이며, 몇몇 제품을 제외하고는 모발의 성질 (정상모발, 부드러운
모발, 굵고 뻣뻣한 모발등)에 따른 구분도 되어있지 않았다.
게다가 파마약은 각종 화학물질의 혼합물이어서 그 독성이 강하므로
어떤 제품은 미용사가 아닌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기에는 부적당한
제품도 있으나, `업소용'' 표시가 없는 제품이 많아 가정에서 직접 파마를
할 경우 선택하기 어렵다.
또한 미용업소에서는 좋은 약을 사용한다면서 종종 파마의 가격을 높여
받기도 하는데 실제 파마약은 5백원에서 2천5백원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주부클럽측은 "파마약은 독한 화학약품의 혼합물이므로 소비자는
주성분의 함량, 소요시간, 사용법, 사용시 주의사항 등을 잘
읽어보아야하며, 마스크나 손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또한 당국에 대해서도 제조업자들이 모발별 분류, 주성분함량, 업소용
구분등 표시사항및 규격 준수여부를 엄격히 지키도록 지도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