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간의 수교가 언제 이루어질지 그 시기는 구체적으로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쌍방간 외교관계수립이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며
한반도정세의 긴장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련관영 모스크바방송이
24일 보도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이 방송은 한국언론들의 보도를 인용, 제주도
한.소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정부가 북경과의 외교관계수립에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전하면서 그같이 논평하고 한.중간의
관계발전이 5월초로 예정된 중국총리 이붕의 평양방문이후 "어느정도
명백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방송은 이어 한.중간에 개설된 무역대표부를 통해 "외교관계수립의
이행을 촉진시키기 위한 긴밀한 접촉"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한.중간의 수교는 결국 미-북한, 일-북한간 관계개선을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방송은 한.소정상회담에 북한지도부가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북한이 한국의 북방외교의 성과에 긴장하고 있음을 뚜렷이 나타내는
증거라면서 중국 외교부대변인이 한.소정상회담에 환영의 뜻을 표명한
사실을 지적, 중국도 한국과의 수교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조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