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의 제조업체동반 해외진출이 주춤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 삼성물산등 7개 종합상사는 인건비
상승등으로 국내에서의 영업환경이 악화된 지난 80년대 중반이후 제조업체
동반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해 왔으나 올들어 기존공장관리와 자금조달의
어려움등으로 신규진출이 부쩍 줄어들고 있다.
상사들의 제조업동반진출은 지난 88년부터 활기를 띠기 시작, 지난
한햇동안에는 7개종합상사가 30여건의 진출을 기록했으나 올들어서는
4월중순까지 진출을 완료했거나 진출이 확정된 것이 현대 3건 (주)대우
1건 럭키금성상사 2건등 6건에 불과하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8월 중소섬유업체인 은성섬유와 공동으로 과테말라에
편직의류 합작공장을 세운 것을 비롯해 작년 한햇동안에만 7건의 제조업
동반진출을 했으나 올들어서는 신규진출계획을 구체적으로 확정짓지 않고
있다.
삼성은 지난 80년대 후반이후 17건의 제조업동반진출을 기록, 상사들중
가장 많은 진출실적을 보여왔으나 이들 진출공장의 대부분이 정상조업에
이르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신규진출을 억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은 이와관련, 올들어 경영전략을 중심으로 신규진출보다는 기존
진출현지회사들의 경영효율화에 치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경영합리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의 경우는 올들어 인도네시아에 컨테이너 부품공장을
세우는 것을 비롯해 20여건의 제조업동반진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나 진출계획이 확정된 것은 단 3건에 불과하다.
제조업동반진출에 소요되는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이다.
수출입은행으로부터의 자금대출은 대기업에 대한 지원계약으로 쉽지
않은데다 최근 국제금융시장이 경색되면서 해외기채마저 부진하다는 것.
(주)대우는 동원산업과 공동으로 인도네시아에 참치통조림공장을
자본금 7백만달러를 들여 합작설립키로 추진중이나 구체적 계획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고 이밖에 (주)선경 (주)쌍용 효성물산등은 올해
신규진출을 전혀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종합상사들은 3저가 본격화된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인도네시아등
동남아와 중남미지역에 제조업동반진출을 집중시켜 왔으나 현지
근로자들의 인건비 상승과 노무관리의 어려움등으로 진출열기가
식고있다.
한편 올들어서는 대우가 미얀마에 봉제플랜트와 합판공장등 2건의
신규진출을 확정지었고 코오롱상사가 (주)불티나와 베트남에 1회용
라이터공장건설을 추진키로 하는등 사회주의권으로 진출선을 돌리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