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교통부에 서울-로스앤젤레스간 정기노선의증편을 재신청이
구간의 증편을 둘러싼 교통부.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간의 줄다리기가 계속
되고 있다.
19일 교통부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6월부터 여름스케쥴이 끝나는
10월말까지 서울-로스앤젤레스 정기노선의 운항편수를 현재의 주7회에서
7회를 늘려 14회 운항키로 하고 이날짜로 교통부에 증편인가를 신청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중순 교통부에 여름스케쥴이 시작되는 4월1일부터
주7회 증편하겠다고 신청했다가 교통부가 정기운항편의 증편인가를
보류하고 대신 특별기 운항을 통한 증편을 인가함에 따라 현재 매주
교통부로부터 인가를 받아 서울-로스앤젤레스 구간에서 정기편 외에 주
4회씩 특별기를 운항해오고 있다.
이에따라 대한항공의 이번 신청은 한달만에 똑같은 내용을 재신청하는
것이다.
교통부는 대한항공 정기편 증편의 인가를 미루는 것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11월부터 서울-로스앤젤레스 정기노선에 취항함에
따라 공급과잉으로 인한 국적 기간의 과당경쟁을 예방키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통부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대한항공의 정기편 증편 재신청에 대한
인가를 계속 보류하고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는 시점까지 대한항공의
추가운항은 특별기 운항 형식으로 인가해줄 방침인데 대한항공은 이에대해
교통부의 행정권 남용이라고 맞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교통부가 매년 3월 항공사의 신청대로 인가해주던
하계스케쥴을 전례없이 인가를 보류한 것 자체가 석연치 못한 처사라고
반박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지도 않은 시점에서 이 구간의 시장성을
들먹이며 대한항공의 영업확장 기반을 봉쇄하는 것은 편파적인 처사라고
비난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이 지난 3월 서울-로스앤젤레스 구간의
증편을 신청하자 대한항공이 지난 몇년간 이 구간의 항공수요 증가추세가
크지 않아 증편을 해오지 않다가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기 몇 달전에
증편을 하려는 것은 아시아나항공의 시장을 원천봉쇄하는 속셈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