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관리제도 개편에 따른 30대 재벌그룹들의 주력업체 신청마감일이
20일로 다가온 가운데 주력업체로 신청될 기업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주거래은행에 주력기업 지정희망
업체를 신청한 재벌그룹들은 전혀 없으며 마감일인 20일까지 막판
눈치작전을 벌이면서 신청을 늦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당수의 재벌그룹들은 전자, 중화학, 중공업, 자동차 등을
주력기업으로 선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들 업종의 과당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또 일부 그룹들은 건설업 및 무역업체를 주력기업로 신청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선정과정에서 주거래은행 및 은행감독원과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지금까지 윤곽이 드러난 주요 그룹의 주력업체를 보면 삼성그룹이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삼성종합화학 등 3개 기업을 주력업체로 모두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진그룹은 대한항공, 한진해운, 한일개발으로
결정했다.
또 대우그룹은 대우전자와 대우자동차를 확정했으며 나머지 1개는
대우조선과 (주)대우중에서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현대자동차와 현대석유화학을 확정하고 현대전자와
현대정공중에서 나머지 1개를 선택할 예정이다.
이밖에 주거래은행과 협의중인 주요 그룹의 주력업체 선정대상 기업은
다음과 같다. (괄호안은 경합기업)
<>럭키금성 = (주)럭키, 금성사(호남정유, 금성일렉트론)
<>선경 = 유공, SKI, SKC
<>쌍용 = 쌍용양회, 쌍용자동차, 쌍용정유
<>기아 = 기아자동차(주식분산 우량업체 신청: 여신관리대상에서 제외)
<>한일 = 국제상사, 한일합섬, 경남모직
<>대림 = 대림산업, 대림자동차(대림요업, 대림콘크리트)
<>금호 = 아시아나항공, 금호석유화학, (주)금호
<>효성 = 효성중공업, 동양나이론(동양폴리에스터, 효성물산)
<>극동건설 = 극동건설, 극동요업, 국제종합건설
<>코오롱 = (주)코오롱, 코오롱상사
<>고려합섬 = 고려합섬, 고려석유화학, 고려종합화학
<>한라 = 한라시멘트, 만도기계, 한라중공업
<>동양화학 = 동양화학공업, 한국카리화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