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부족과 유제품소비확대에서 빚어진 탈지분유품귀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여름철 황금대목을 눈앞에 둔 빙과업계가 제품생산의
차질을 우려, 대책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 해태제과 빙그레및 롯데삼강등
주요빙과업체들은 아이스크림과 빙과의 성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최근까지도 탈지분유의 부족사태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자
외국산분유의 조기도입과 공급확대를 관계당국과 유가공업계에 촉구하
는등 생산차질을 막기위한 초비상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빙과업체들은 아이스크림과 빙과생산에 절대필요한 탈지분유의
유가공업체공급량이 작년같은기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데다 구입가격
까지도 계속될 경우 정상생산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유가공협회의 21개회원사가 보유하고 있는 분유재고는 지난 10일
현재 분유재고는 지난10일 현재 2천1백6톤에 불과, 적정재고 7천-8천톤의
절반을 밑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중 탈지분유재고량은 고작 1천톤
으로 대형빙과업체 1개사의 1개월소비량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또 분유부족사태를 해결키 위한 정부계획에 따라 지난 12일 체코사
탈지분유 1천2백톤이 부산항에 도착했지ㅏ만 물량자체가 크지 않은데
다 수입대행을 맡은 축협과 유가공업체들간의 대금지불 방법을 둘러싼
마찰및 하역지연등으로 실수요업체들의 구득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빙과업계는 제과업계및 식품공업협회와 고이동으로 사태
해결을 위한 지원을 지난달초 보사부에 건의한데 이어 17일 김정수보사부
장관과의 조찬간담회에서이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유산균발효유와 아이스크림 빙과및 유탄산음료의 원료로 사용되는
탈지분유는 무리한 젓소도태에 따ㅑ른 원유부족과 유제품소비 증가등의
요인으로 작년하반기부터 품귀사태가 계속 심화돼왔으며 최근의 재고량은
과잉재고로 유가공업계가 심한 경영난을 앓았던 작년 4월초에 비해 약
10분의 1로 격감한 수준이다.
한편 주요빙과업체들은 금년중 해태가 1천5백억원, 빙그레가 8백억원
등 작년보다 약15%식 늘어난 매출목표를 세워놓고 있는데 탈지분유의
원활한 공급과 가격안정등이 목표달성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업계관계자
들은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