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중앙회는 소의 혈액형 분석기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체 개발,
한우와 젖소개량을 위한 검정사업에 도입해 곧 실용화할 계획이다.
16일 축협중앙회에 따르면 소의 혈액형 분석기술은 표준혈청을 이용한
혈액형 분석을 통해 혈통관계를 조사, 근친번식으로 인한 능력의 퇴화를
방지하는 데 필요한 선진기술로 이 기술이 도입되면 소의 친자확인을
통한 정확한 혈통체계 확립과 후대검정, 능력검정, 인공수정의 정확성 및
효율성을 크게 높일수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한우와 젖소의 생산성 향상과 한우 육질의 고급화를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 등 우리나라 가축개량사업에 일대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협은 지난 88년부터 서울대 수의과대학과 공동으로 소 혈액형 검사에
필요한 표준혈청 생산실험에 착수, 30여종의 항혈청을 생산하여 일본이
보유중인 국제표준 혈청과 비교한 결과 그중 15종의 혈청이 국제수준과
동일한 것으로 분석되는 등 그 동안이 부문에서 적지않은 성과를 거두어
왔다.
축협은 오는 9월 핀란드에서 개최되는 국제동물유전학회(ISAG)의
표준혈청 및 혈액형 분석기술의 비교시험에 참가하여 국제공인을 신청할
계획인데 현재로서는 국제공인 획득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여 오는
1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용화될 전망이다.
소의 혈액형은 현재 국제적으로 혈액형을 결정하는 80여가지의 혈액형
인자 및 기타 유전자가 보고되어 있는데 이를 이용한 친자감별시 거의
1백%의 정확도를 보이고 있어 가축개량이 선진화되어 있는 나라에서는
소의 혈통등록때 반드시 그 소의 혈액형을 기록토록 하는 등 널리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