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외교경로를 통해 오는 6월중 노태우대통령과 미국대통령
과의 정상회담개최 의사를 미측에 전달하고 구체적인 방미일정을
협의중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정부는 당초 오는 9월 유엔총회개막을 전후해 노대통령의 미국방문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일본방문에 이어 오는 19일
제주도에서 한.소정상회담이 개최되고 오는 5월에는 모스크바에서
중.소정상회담이 예정돼있는등 걸프전후 동북아지역에서의 급격한
정세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한.미정상회담의
개최시기를 앞당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와함께 국내상황등을 감안, 가능하면 지난해 방문일정을
잡았다가 취소했던 캐나다와 멕시코방문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정부는 부시미대통령의 방한을 추진해왔으나
걸프전등으로 인해 금년기 상반기중 내한이 사실상 어렵다는 뜻을 미측이
전달해왔다"고 밝히면서 "최근 일.중.소간의 연쇄 정상회담이 열리고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소련국가원수로서는 사상 최초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등 주변정세에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도 한.미 양국간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이 필요한 시점 "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정부는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방한직후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할 방침이었으나 부시대통령이 4.5월중에는
주요 서방국 정상들과의 회담에 이어 중동지역을 순방하는등 바쁜 일정이
잡혀 있어 노대통령의 방문시기를 6월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북한의 유엔가입문제를 포함한
한반도정세와 북한의 핵안전협정체결, 미-북한관계개선등 걸프전후
동북아지역의 질서재편에 있어 공동대처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