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통해 각종시험의 합격여부나 아파트당첨여부등을 자동안내
하거나 각종 여론조사를 자동실시할 수 있는 다이얼 2000서비스가
그동안 서울지역에서 실시된 시범서비스를 마치고 13일부터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
한국통신이 생활정보용 음성정보시스템(오디오텍스)을 이용해 제공하는
다이얼2000서비스는 서울지역 상용화에 이어 오는 7월부터는 부산, 대구,
광주등 3개도시로 확대돼 서울등 4개지역에서 모두 700-2000번으로
제공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은 시스템 1대(전화48회선
접속)당 장기사용시 월50만원, 단기사용시 하루 5만원의 사용료를 물게
되는데 국가기관이나 공공단체에 대해서는 사용료가 감면된다.
한국통신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서울 원효전화국에 설치된
음성정보시스템 10대(4백80회선 용량)를 이용, 한국직업훈련관리공단.
상공회의소.총무처.MBC-TV.주택은행.서울대학등 19개기관을 대상으로
총24회에 걸쳐 시범서비스를 실시했다.
시범서비스내용은 직업훈련관리공단의 국가기술자격시험합격자안내가
11회로 가장 많았고 MBC-TV의 인기가요순위결정 6회, 상공회의소의
주산.부기시험합격자안내 3회, 그리고 행정고시성적안내(총무처),
신입사원채용시험결과(한국통신), 신도시아파트분양(주택은행),
대학입시합격자안내(서울대등 13개교)가 1회씩 실시됐다.
이같은 시범서비스는 각종 시험응시자나 TV시청자등 전국의
전화가입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총이용건수가 5백80만여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MBC가 작년 11월 1-2일 실시한 쇼 네트워크의 인기가요
순위결정에는 총 38만8천여건의 이용량을 보여 하루 19만4천여건을
기록했으며 10월 29-30일의 국가기술자격시험합격자발표에는 하루
19만2천여건의 이용량을 나타냈다.
또 12월 19-21일의 신도시아파트 당첨발표는 총 52만9천여건으로 하루
이용건수가 17만6천여건에 달했으며 12월22일부터 91년1월2일까지 12일간
실시된 13개 전기대학합격자발표는 총1백76만건을 기록, 하루
14만6천건의 이용량을 보였다.
다이얼 2000서비스가 이처럼 높은 호응도를 보인 것은 이용기관에게는
전화문의와 방문객으로 인한 업무의 혼잡과 인력낭비를 줄일 수 있고
이용자에게는 합격자발표장등을 찾아가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시켜 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통신은 공공기관이나 기업에서 각종 시험이나 당첨발표등에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연간 71회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 총 3천만건의
이용량을 보여 연간 20억원의 통화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통신은 이 서비스의 상용화와 함께 이용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이용대상기관을 계속 발굴해 나가고 제공서비스도 주택청약,
신용카드조회, 심야음악감상서비 스등으로 다양화시킬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올상반기중 부산, 대구, 광주에도 시스템이 추가설치돼
오는 7월부터는 이들 3개도시에서도 해당지역 기관이나 기업들을 대상으로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