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만이 이용할 수 있는 `여성종합통장''이 새로 생겼다.
국민은행이 10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이 예금은 가입대상을 여성으로
제한하면서 가계자금, 주택자금 등을 우선적으로 대출해주는 한편 생활경제
교실, 교양강좌등에 참여할 기회를 준다.
우리보다 여성의 경제력이 높은 일본에서는 이미 이와 비슷한
`레이디통장''이라는 여성전용 상품을 개발하여 널리 실시하고 있다.
여성종합통장을 개설하면 매월 정기적 수입금 및 납부금 등 생활가계
자금을 종합관리할 수 있을뿐 아니라 치료비, 자녀출산비, 초.중.고등학교
입학금, 월동비등 긴급가계자금을 1회 30만원까지 자동 대출받을 수 있다.
또 거래실적에 따라 3백만원(취업여성은 1천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으며 가계 자금 및 주택자금을 우선적으로 융자받을수 있다.
이밖에 생활비를 규모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가계부를 가정에 보내주는
한편 국민은행이 지역별로 개최하는 생활경제교실에 초청되어 미용 및
생활교양강좌를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국민은행 고객업무부의 홍성중과장은 "여성 취업인구가 늘어나고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높아지는데 맞춰 여성전용 통장을
만들었다"면서 "집안에서 가계생활 비로 나가는 비용을 은행을 통해
사용함으로써 필요할때 돈을 쉽게 빌려쓸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사실 최근들어 여성의 경제력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당장 돈이 필요할
때 여성들은 마땅한 담보물이나 신용보증을 구하기가 어려워 은행자금을
얻기가 쉬운게 아니다.
이와 함께 여성행원들이 업무를 담당하는 여성전담창구제가 지난해
7월16일 광주은행 광주상공회의소 출장소에서 처음 선보인 이래 점차
퍼져가고 있다.
여성전담점포로 개설된 광주출장소는 소장을 비롯해 중간관리자, 행원,
서무원, 청원경찰까지 전원 여성으로 구성했다.
이어 한국외환은행이 지난해 11월28일 서울 구의동 현대아파트3단지
상가에 여성전담점포의 출장소를 설립했다.
외환은행 구의출장소 박효남소장은 "아파트촌이어서 대부분 이용고객이
가정주부들이다"고 지적하고 "여성고객들이 대출상담, 예금에 따라 수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등을 많이 상담하는데 같은 여성이라서 편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여성전담점포는 성과가 매우좋아 외환은행 구의출장소는 발족
5개월만에 3천계좌를 넘어섰고 수신액이 55억여원에 이르고 있다.
또 광주은행 출장소에서는 여성종합통장과 마찬가지로 여성자영업자의
사업자금 지원, 미혼여성의 결혼자금지원 등 고유상품을 개발하고 있어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