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1일 최근 박철언체육청소년장관의 월계수
회고문직 사퇴와 월계수회의 정치색채 배제조치와 관련, "그같은
조치는 국민의 뜻에 따라 민 주개혁을 이루겠다는 6.29선언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 진것"이라고 말하고 "불필요한 억측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민자당은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당무보고를
받고 이같이 강조하고 "광역선거를 목전에 두고 당에 내분이 있거나
세력다툼을 하는 것처럼 국민들에게 비쳐질 경우 당의 이미지에 손상이 올
것"이라며 "당의 안정과 단합에 저해가 될 말이나 행동이 나오지 않게
김대표가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임시국회에 대해 "짧은 일정이지만 정치제도 개선과
개혁입법을 처리하는 중요한 국회이므로 반드시 회기내에 통과되어 국회
스스로 자정하고 개혁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국민들이 물가와 경제회복등 민생문제와 정치권이 스스로
자정하고 개혁하려는 의지가 있는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제는 당이 국민을 걱 정하고 국민을 잘 살게하는 정책정당의 모습을
보여야 할때"라며 "정책얘기가 아닌 불필요한 말이 더 이상 언론에
보도되지 않고 일하는 정당, 봉사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한.소정상회담에 대해 "고르바초프대통령이 국내문제로
시간이 부족함에도 방한을 결정한 것은 소련이 양국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우리 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급속히 상승하고 있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이날 보고에서 "당이 민생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임시국회에 임하 겠으며 이번 광역선거에서도 기초선거때와 같이 돈 안드는
선거가 되도록하여 선거로 인해 경제에 주름살이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