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근로자들의 근로의욕이 크게 감퇴됨에 따라 제조업체에 새로
입사하는 인력보다 퇴직하는 인력이 많아 생산성향상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으며 근로의욕을 저하시키는 가장 주요한 원인은 임금인상률을
상회하는 부동산가격의 상승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산업은행이 발표한 "국제경쟁력제고를 위한 생산성 제고방안"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부문 노동이동율의 경우 87년까지는 입직률이
이직률을 상회했으나 88년부터 이직률이 입직률을 웃돌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4분기중 입직률은 3.26%이었으나 이직률은
3.98%를 기록, 이직률이 0.72% 포인트나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직 초과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은 근로의욕의 감퇴외에도
신기술도입과 생산공정의 변화 등에 대한 근로자들의 적응능력 부족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는 특히 87년이후 정치.사회의 민주화와 더불어 노조활동이
강화됨에 따라 근로자들의 복지향상에 대한 요구가 크게 증대되고 있는
반면 부동산가격의 상승으로 근로자들의 주거생활이 안정되지 못함에 따라
근로의욕이 크게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명목임금 상승률은 24.6%였으나 주택가격 상승률은 이 보다
높은 29.4%에 달했다.
근로자들의 근로의욕 감퇴로 작업장내의 질서가 흐트러짐에 따라
제품불량률이 점차 늘어나고 생산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불량률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수출검사불합격률은 지난 87년
4.1%에서 88년에는 3.1%로 낮아졌으나 89년 4.2%, 90년 6.2% 등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지난 85년이후 계속 높아졌으나
89년에는 11.9%로 전년보다 2.7%포인트가 낮아졌다.
또 자본 및 노동의 생산성을 나타내는 총요소생산성 증가율도 87년
12.2%였으나 88년에는 9.6%로 둔화됐다.
이 보고서는 국내 제조업체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제조업의 투자의욕고취 <>자동화투자 및 직업훈련투자의 확대는 물론
물가와 부동산가격의 안정을 통한 근로자들의 근로의욕 고취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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