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임금협상을 시작한 노동단체들이 물가인상분만큼 임금을
추가로 올려주는 "물가-임금 연동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또 이들 노동단체들은 올들어 지난 3개월동안 물가가 4.9%나 폭등한
점을 감안, 올상반기 물가가 크게 오를 경우 추가로 임금인상을 요구할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물가인상분을 추가로 보상해 주는 문제가 노사간의
새로운 쟁점이 되고 있다.
전노협 전국업종노조회의등 노동단체들은 이날 임금협상이 끝난 후에도
물가가 오르면 물가상승분을 자동적으로 임금에 반영하는 "물가-임금
연동제"를 도입할 것을 사용자측에 요구했다.
한국노총도 "작년에도 소비자물가가 9.4%나 상승, 작년의 임금인상이
무효가 됐다"며 올 상반기 물가가 폭등할 경우 올가을 추가임금협상을
사용자측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노동단체들은 또 "물가-임금 연동제"와 함께 "물가수당"을
신설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특히 전노협은 물가동향을 보다 체계적이고 객관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근로자 농민 도시빈민대표 정부관계자등이 공동참여하는
"물가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의했다.
물가-임금연동제는 분기별로 경제기획원에서 집계되는 물가인상분을
임금에 반영해 주는 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