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로 서민가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지하철,수도,버스,택시,의료보험료등 공공요금의 인상러시와 아파트
분양가 인상설이 선도한 부동산가격 앙등, 걸프전 발발즉시 인상된
석유값등 여파로 부산의 물가는 전업종, 전품목에 걸처 큰 폭의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더욱이 식료품을 중심으로 한 생필품의 상승폭은 더욱 커 서민들의
가계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당국도 3월말까지 소비자물가가 4.9%나 상승해 연간 억제목표인
9%이내 유지는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인정했지만 일반가계의 체감물가는
그 이상이다.
<> 생필품
3일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가 집계한 물가동향에 따르면 1년전보다
곡물류는 10-19%, 채소. 양념류는 23-48%, 과일류는 50-1백15%나 올랐다.
고등어는 지난해 중간크기 한마리당 4백원에서 2천3백원으로 5배 이상
급등했고 돼지고기는 중등육 5백g이 1천5백원에서 2천6백원으로 73%나
뛰었다.
배는 5백g `만삼길''이 개당 7백원에서 1천5백원으로 2배이상 올랐고
감귤 역시 1백g 상품이 1백원에서 3백원으로 3배나 뛰었으며
양파.고추.참깨등 양념류는 품목 별로 최저 23-48%까지 상승했다.
이밖에 쌀은 9.8%, 보리쌀은 18.8%, 콩은 10% 올랐으며
감자.고구마.양파.무.양 배추등 채소류는 20-30%의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가격
아파트 분양가 인상설과 기초.광역 지방의회선거후의 부동산가격
폭등에 대한 기대심리로 단독주택및 아파트의 매매는 연초부터 거의 중단된
상태나 간간이 매물이 나올 경우 매도자가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매매가 뜸한 가운데 남구 남천동
삼익비치아파트의 경우 54평형의 평당 매매가가 8백만원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백만원에 비해 33%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아파트의 전세값도 1억2천-1억3천만원으로 지난해의 1억원선에
비해 20-30 % 가량 올랐다.
건축성수기를 맞아 시멘트.파이프.못 등 건자재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
시멘트의 경우 올들어 3월말까지 40 들이 한포대가 2천8백원에서
3천원으로, 시멘트 벽돌은 개당 50원에서 55원으로 각각 올랐다.
PVC파이프는 구경 50mm 규격이 개당 2천5백원에서 2천8백원으로,
65mm는 4천원에서 4천5백원으로 각각 10% 이상 올랐다.
못도 2인치짜리가 당 5백20원에서 6백원으로 올랐고, 보일러밸브
소켓은 5백원에서 1백원이 올랐으며 철사.경첩.플라스틱통.수도관등도
10-20%씩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시멘트의 경우 공급물량이 충분하다는 당국의 발표에도 불구, 일부
건축업자들 이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서비스요금
세차비의 경우 지난 연말부터 소형승용차가 4천원에서 5천원으로 25%
인상됐으며 당국의 강력한 억제방침에 따라 주춤했던 목욕료도 지난해말의
1천원에서 2천원- 2천5백원으로 올려받는 업소가 늘고 있다.
호텔 사우나요금은 지난해말까지 3천-4천원이었으나 대중목욕탕
요금인상에 맞춰 4천-5천원으로 25-33% 인상됐다.
짜장면 값은 1천원이던 것이 지난 3월부터 1천2백원, 볶음밥은
1천5백원에서 1천8백원으로 각각 올랐으며 햄버거는 1천원에서
1천2백원으로, 설렁탕은 2천5백원에서 3천원으로 각각 뛰었다.
대학가의 하숙비도 지난해 2인1실이 월 13만-14만원에서 올해
신학기부터는 15-16만원으로 올라 학부모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