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초로 접어들었음에도 불구, 시중의 실세금리는 지난 월말의 자금
경색 현상이 이어지면서 여전히 올들어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긴급 자금수요가 사채시장에 몰리고 있어 한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사채금리마저 폭등하고 있다.
2일 단자업계 및 금융계에 따르면 단자회사간 콜금리는 1일 현재
1일물이 연 19.5%, 외국은행간 콜금리 1일물도 연 23%를 각각 기록, 올들어
최고치인 지난 3월말의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또 중장기 금리지표인 채권 유통수익률도 통안증권 3백64일짜리가 1일
현재 연 16.48%, 회사채 3년짜리는 연 18.74%로 각각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월초로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시중 실세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있는 것은 7천5백억원에 달하는 법인세납부 마감일이 1일로
연장되면서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계속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구나 은행권에 이어 단자사들도 신규 대출을 사실상 중단함에 따라
제도금융권내에서 돈을 구하지 못한 기업들의 긴급자금수요가 사채시장으로
몰리고 있어 그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사채금리가 큰 폭으로 치솟고 있다.
서울 명동시장에서 A급 기업어음에 적용되는 사채금리는 1일 현재 월
1.58%로 1주일전에 비해 0.06%포인트 올랐고 특히 B급 기업어음의 경우
최근들어 기업들의 어음할인 요청이 급증하면서 할인금리가 월 2.4%(연
28.8%)를 기록, 1주일전보다 0.2%포인트나 올랐다.
사채금리가 월 2.0%를 웃돌은 것은 올들어 처음있는 일로서 그만큼
시중의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번주 중반께부터는 기업자금 수요가
현저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시중의 실세금리도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일시적으로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사채금리도 점차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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