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물가오름세가 가속화되고 있어 지난 1-3월(1.4분기)중에만
소비자물가가 4.9%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91년 3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월중
물가는 도매 0.1%, 소비자 1.3%가 각각 올라 작년말에 비해 도매는 1.3%,
소비자는 4.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들어 첫 석달동안에 올해 연간
억제목표(8-9%)의 절반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특히 주요 생필품이 한결같이
두자리수 이상의 큰폭으로 올라 서민가계에 무거운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3월중 물가는 <>연초부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온 농산물이 일반미와
과실류, 채소류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되고 <>2월말에 조정된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요금 인상분이 일부 이월반영되고 대학등록금 인상
등으로 인해 공공요금이 큰 폭으로 오른데다 <>개인서비스요금 및 집세
등도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내 올들어서의 가파른 급등세가 계속
이어졌다.
부문별로는 농산물이 일반미(1.2%), 과실류(3.5%), 채소류(3.2%)등을
중심으로 0.8%가 올랐고 공공요금은 대학등록금과 수도요금의 인상 등으로
4%나 올라 전체 물가오름세를 선도했으며 개인서비스요금과 집세도 각각
1.7%와 0.5%의 상승세를 나타 냈다.
그러나 축산물은 쇠고기가 오름세를 보였으나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등이 떨어져 전체적으로는 1.5% 하락했고 공산품도 0.2% 상승에 그치는
안정세를 나타냈다.
특히 국민생활과 직결된 주요 품목들의 가격은 한결같이 큰 폭으로
올라 축수 산물의 경우 일반미가 올들어 3월까지 5.1%나 오른 것을 비롯,
<>파(54.9%) <>밀감( 67.9%) <>사과(29.1%) <>배(26.3%) <>시금치(36.5%)
<>상추(64.2%) <>고추(8.5%) <> 돼지고기(9.4%) <>쇠고기(4.6%)
<>명태(42.7%) <>조개(22.3%) <>김(15.8%) <>고등어 (8.3%)<>북어(15.1%)
등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또 공공요금 가운데 시내버스(21.4%), 시외버스(23%), 택시(12.2%),
전철(23.4% ), 오물수거비(18.1%), 호적초본 발급료(1백%)등과
개인서비스요금 가운데 가정부임(27.5%), 목욕료(30.8%), 유치원비(10.7%),
냉면(11.8%) 등이 대부분 두자리수 이상 큰 폭으로 올라 물가상승세를
선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기획원 당국자는 앞으로의 물가전망과 관련, "국제유가 및
원자재값의 안정과 과소비풍조의 진정 등으로 전반적인 물가관리 여건이
호전되고 있는데다 공공 요금 조정에 따른 지수반영이 끝났고, "끝물현상"
으로 값이 크게 올랐던 과실류와 채소류도 4월 이후에는 출회증가로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강력한 물가안정대책을
펴나갈 경우 올해 물가는 한자리수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