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기초의회의원 당선자 51명이 확정됨에 따라 일선 시.군은
원구성에 대비, 준비를 서둘고 있고 의원들도 시.군정보고를 듣기위해
간담회를 마련하는등 등원 채비를 서둘고 있으나 일부 선거과열지구에서는
지역.계층간 갈등이 심화돼 주민간의 화합분위기 조성이 필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제주시의회청사가 지난 23일 준공된 것을 마지막으로 4개시.군의회
청사가 모두 신축됐고 도내 4개 시.군은 2억4천5백만원의 예산을 투입,
사무집기 구입및 방송실 설치. 의장실 마련등 회의실 정리작업을
마쳤다.
또 의회의원들이 의정활동에 참고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법,조례.규칙
등을 인쇄, 의원들에게 배포할 준비를 갖춰놓고 있고 시.군별로 1대씩
구입토록 된 업무용자동차(배기량 1천5백CC이하)도 이달중 구입할
계획이다.
특히 원구성에 대비 제주시가 의원간 상견례를 겸한 시정간담회를 오는
4일 개최키로 하는등 4개 자치단체가 모두 상견례와 간담회 개최 준비를
서둘고 있고 의원 등록,최초집회공고등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밖에 의회사무기구정원도 제주시 14서귀포시 북제주군 남제주군
각각 10명으로 확정됨에 따라 금명간 이들을 임명할 방침이다.
다만 속기사 확보는 의회별로 2명씩 필요하나 도내에 속기사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이 단1명밖에 없고 현재 18명이 교육을 받고있어 당장 임용이
불가능함에 따라 당분간은 의원들의 발언을 일단 녹음한후 의회사무기구
직원들이 옮겨적는 방식으로 운영키로 했다.
한편 51명의 기초의회의원 당선자들은 29일에야 당선통지서를 받았기
때문인지 대부분 지역주민들에 대한 당선인사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현재 자치단체에 의정활동을 위한 자료를 요청하거나 집회를 가져
공개적으로 지역주민과 대화를 갖는 의원은 없고 자치단체가 배포한
지방의회운영요강등을 읽어 보는 정도가 고작이다.
다만 제주시 고세진국회의원(민자당)이 지난 27일 제주시의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후보를 일일이 방문 대화를 가진데이어
28일에는 시지역 당선자 23명을 초청,간담회를 개최했는데 이를
계기로 4월초부터는 기초의회의원들과 주민간 대화가 활기를
띨것으로 전망된다.
* ****선거과열지구 화합분위기 조성 시급****
한편 자치단체나 당선자의 이같은 움직임과는 대조적으로 지역
주민들은 선거과정에서 일부 선거구의 경우 열띤 경합을 보이면서
지역간.계층간 갈등을 크게 심화 시켜놓아 어떻게하면 상호갈등을 풀고
화합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으며 지방자치가 바로 실시돼 지역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북제주군 한경면 선거구의 경우 2명의 후보가 나서 열띤 경합을
벌였는데 당락의 표차가 불과 1백16표밖에 나지않은데다 동부지역 출신과
서부지역출신으로 지역간 대립이 심화돼 김홍민후보(41)가 고향인
고산에서 무려 1천5백46표를 얻은 반면 고의돈후보(64)는 불과 1백9표
득표에 그쳤고 고씨의 고향인 두모,신창에서는 반대로 고후보가 대부분의
표를 얻어 지역간 대립양상을 보였다.
이같이 지역간.계층간 혹은 성씨간 심각한 대립양상을 보여 후유증이
심한곳은 남제주군 안덕면, 남원읍. 표선면. 성산읍. 북제주군 추자도등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