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에서 활약한 F-18기와 F-16기의 성능비교를 놓고 제작사인 맥도
넬 더글러스와 제너럴 다이내믹스 두 회사가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정부는 지난 7년동안 끌어온 차세대 전투기 기종을 이달말
최종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군사전문 주간지인 디펜스 뉴스는 25일 한국의 관계소식통을
인용,한국 국방부가 지난 7년동안 검토해 온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관한
최종 발표를 3월말에 할것이라고 전했다.
디펜스 뉴스는 한국정부가 당초 F-18기를 선호했으나 더글러스사의
가격인상과 교섭과정에서 보인 미온적인 태도등으로 89년12월20일 F-18기에
유리했던 결정을 재평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의 군사소식통들은 F-16 가운데 최신기종인 블록50(BLOCK
50)이 낮은 구입가격및 유지비용과 이미 한국 공군에 배치된 다른 F- 16기
와의 공통점등 때문에 강력한 도전을 하고 있다고 이 주간지는 주장했다.
사막의 폭풍작전에 관한 미공군자료에 따르면 F-16은 작전수행률 97%를
기록했으며 이는 해군 소식통들이 F-18기가 기록한 것으로 전하는 91%와
비교할때 더 높은것이라고 디펜스 뉴스는 전했다.
이같은 걸프전 작전 수행 능력에도 불구하고 최종결정에 있어서는
한국정부가 앞서 F-18기가 성능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한 평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것이며 89년 12월 발표 당시 국방부는 F-18기가 이중엔진과
해상작전 능력 때문에 한국 공군의 요구에 더 부합된다고 설명한것으로
이 주간지는 전했다.
그러나 걸프전 경험으로 볼때 이중 엔진 전투기가 단일 엔진 전투기
보다 생존률에서 더 우위를 유지했다는 결과는 보여주지 못했다고 디펜스
뉴스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