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자의 조업중단은 PCB (인쇄회로기판)가공업체는 물론 가전업체에
까지 연쇄 파동을 일으켜 컬러TV VTR 등의 생산이 4월부터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 두산/신성 조단..TV등 생산차질 우려 ***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PCB우너판을 생산하는 3개업체중 85%
공급하는 두산이 페놀사건으로 지난 21일부터 조업을 중단한데이어 신성
기업마저도 생산을 중단하자 이 원판을 받아 PCB를 조립하는 대덕산업
코리아써키트 금성전기등 30여개 PCB주요메이커들이 불과 1주일분의
재고들 남겨놓은채 원판의 긴급수입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PCB원판생산은 일본에서도 마쓰시타등 4개 회사에 한정돼
있는데다 수입기간이 1-2개월가량의 걸리며 최근에는 가격마저
급등, 수입이 쉽지않은 형편이다.
현재 두산으로부터 월 20만제곱미터의 원판을 공급받아 국내 시장의
3분의 1을 공급하는 대덕은 5일분인 3만제곱미터의 재고를 갖고 있으며
코리아써키트는 1만제곱미터, 한일써키트는 1만 제곱미터, 한일써키트는
4만 제곱미터의 원판을 확보하고 있다.
*** PCB 원판 긴급 수입 ***
이같은 사정때문에 PCB를 사용, 컬러TV VTR오디오제품을 생산하는
전자업체들은 때아닌 PCB구득난으로 비상생산계획을 세우는등 대책
마련에 부산하다.
이들 업체는 10일 작업물량을 확보하고있는 상태여서 두산의 조업중단이
10일을 넘게되면 생산조정이 불가피하고 한달정도 지속될 경우는
라인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사태까지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PCB는 컬러TV등 가전제품의 핵심부품이어서 미국의 UL, 독일의
VDE등 품질인증을 받을때 특정업체의 PCB재질을 승인받게돼 있어
PCB재질을 승인받게 돼 있어 PCB를 수입품으로 대체하기도 힘든 상황
이라는 것이다.
*** 재고 곧 바닥/값도 급등..비상대책 강구 ***
또 카오디오를 생산하는 60여개의 업체는 PCB조달에 더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주일분의 재고로 공장을 가동하는 이들 업체는 벌써부터 재고가
바닥나 구매요원을 총동원, PCB조달에 나서고 있으나 PCB메이커들의 공급
물량은 절대부족해 1일 생산계획을 짜고 있는 형편이다.
국내 PCB원판은 두산이 월간 65만 - 70만제곱미터, 신성기업이
5만제곱미터, 코오롱전자가 2만 5천세제곱미터를 생산하고 있는데
두산과 신성의 재고는 각각 5만제곱미터로 국내 PCB메이커의 3일분에
해당된다.
*** 업계, 환경처 조단기간 신속결정 요청 ***
전자업계는 ''페놀사건이 국민의 감정을 크게 자극하기는 했지만
환경처가 산업에 미치는 충격을 감안, 조업중단기간을 신축적으로
재고해야 할것''이라고 주장하며 ''환경처가 조업중단기간을 아직
결정짓지 않아 업계의 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