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가랑비에 옷젖는다"는 말을 실감케한 한주였다.
주초인 18일부터 주가가 슬금슬금 빠지기 시작, 6일간 20포인트
이상이 떨어졌다.
투자분위기도 위축되어 하루평균 거래량이 1천만주 정도에 불과
했다.
재료 돈등 실탄부족으로 인한 증시에너지 약화현상이 금주에도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증시관계자들의 일관된 견해이다.
그러나 증시여건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지난주 주가가 6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어느정도 바닥
다지기 작업이 이루어졌다는 견해다.
특히 제조업육성책과 관련, 주도업종 역할이 기대되는 전자
전기등 제조업 주가가 지난한주간 이식매물을 받아내며 하향
조정을 거쳤기 때문에 이들 관련주가 또한차례 상승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금융주도 바닥권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순환매에 동참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따라서 금주는 뚜렷한 호재는 없으나 주가의 바닥권인식이
주가의 추가하락을 방지해 줄 것이라는 분석이 강하다.
또한 4월들어 시중자금난이 다소 해소될것에 대비, 주후반
선취매가 일면 상승시도가 나타날수도 있다는 낙관론도 있다.
결국 금주증시는 돌출재료가 없는한 주가가 소폭의 등락을
보일것이며 상승시도 여부에 큰 관심이 모아지는 한주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 자금사정
시중의 자금난이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월말자금 지자제의원
선거자금등 돈쓸곳은 많은데 통화당국이 통화긴축책을 완화할
움직임을 보이지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권은 지난주 한은의 두차례에 걸친 RP(거액환매채)
지원에도 불구하고 연24%의 과태료를 부과하고서야 겨우
지준을 마감했다.
따라서 금주 은행권의 자금 운용은 상당히 경색될 것이며
그여파로 여타기관들의 자금사정도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금수요를 보면 통화채만기도래분이 3천2백억원으로 지난주
보다는 상당히 줄어들었으나 현자금사정을 감안하면 전액인수에는
큰부담이 되는 규모다.
또한 12월말결산법인 법인세 납부금 7천5백억원, 2월 특소세ㅐ
신고납부금 1천5백억원등 월말자금수요가 9천억원이나 되고 신도시
아파트 중도금 납부액도 58억1천만원에 이르러 올들어 자금사정이
가장 어려운 한주가 될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 수급상황
금주도 신규공급물량부담은 적으나 증시자금사정을 가늠할수
있는 고객예탁금의 감소세가 멈추지않고 있어 주가상승세에 큰
걸림돌이 되고있다.
22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1조4천57억원으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1월22일 보다 무려 3천5백71억원이 줄어들었다.
따라서 금주중 신규공급물량이 쌍용정유 1개사의 유상증자분
5백30억9천만원에 불과하나 수급상황만으로 증시침체기조를
깨뜨리기는 역부족인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