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업계가 최근 수돗물 폐수사건이 확산됨에 따라 소각로등 공해
방지시설투자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동해펄프의 경우 온산공장에 98억원을 투자,
폐수정화시설을 갖추고 내달 20일께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우가 턴키베이스방식으로 건설한 이 설비는 SLP(Seawater Line Process)
공법에 따라 각종 폐수를 생물학적으로 처리하게 된다.
처리용량은 하루 4만톤이며 현재 1백20인 COD(화학적 산소요구량)가
오는 5월부터 80~1백미만으로 낮아진다.
동해는 또 연내 ODEG(연돌가스측정기) 설비도 갖춰 펄프생산때 나오는
나쁜 냄새를 모두 없애기로 했다.
유한킴벌리는 안양공장에 30억원을 투자, 연간 7만톤의 슬러지
(펄프찌꺼기)를 불태워 없애는 소각로를 설치하고 금천공장에도 화장지
생산라인 9호기 증설에 대비한 공해방지설비를 확대할 예정이다.
쌍용제지도 올가을 화장지 생산설비 증설공사가 끝남에 따라 조치원
공장에 10억6천만원을 들여 오는 9월까지 폐수정화기를 갖추기로 했다.
라이너지 석고원지 전문생산업체인 아세아제지는 충북 청원공장에
25억원을 투자, 올 상반기중 슬러지소각보일러를 들여놓게 된다.
무림제지는 진주 대구등 지방공장에 대기 폐수 소음 방지를 위한
공해관련시설의 추가도입과 환경보호자격증 소지자를 확충할 방침이다.
또 전주제지는 최근 전주공장에 부단위의 환경전담부서를 설치한데
이어 슬러지/폐찌꺼기류를 처리하는 소각로등 1백50억원을 들여
오는 92년 3월가지 폐수처리장을 갖춘다.
이밖에 세풍은 군산공장에, LG유통은 양산공장에 각각 산업폐기물
처리장치를 연내 마련하며 신호제지그룹 계열의 동신제지는 공장이
있는 진주시 상평공단측과 협조, 폐수종말처리장을 내달부터 본격
가동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