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특별한 재료가 출현하지 않은 가운데 정부당국의
통화관리강화에 따라 시중자금사정이 경색되고 있는 점이 악재로 작용,
경계매물이 크게 늘어나는 양상을 나타냈다.
또 3월말의 결산기를 앞둔 투신사와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보유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반투자자들은 첨단제조업종목과 일부 재료를 갖고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사자"에 나서기도 했으나 매수호가가 낮은 수준에 머무는 등
적극성은 없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따라 하루평균 거래량이 1천여만주에 그치는 등 "손바뀜"이 극히
한산한 가운데 주가는 주초부터 하락세로 출발, 주말까지 연 6일동안
내림세가 이어졌다.
주초인 18일에는 포항제철과 한국전력공사가 무상증자를 실시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며 이들 국민주에 매수세가 집중된 뒤 "사자"세력이
차츰 확산되며 증시가 한때 활기를 되찾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포철과 한전의 무상증자설이 차츰 신빙성을 잃어간데다 일부
세력이 근거없는 루머를 퍼뜨리며 주가를 조작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대두되면서 하락세로 반전되고 말았다.
주중에도 자산재평가설이 나돈 보험업종과 유.무상증자설이 나돈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늘어나며 주가가 상승세로 반전될 기회를
여러차례 맞이했으나 그때마다 경계매물이 쏟아져 나와 하락세가
계속됐다.
주말에는 일부 상장회사들의 부도발생설 마저 나돌아 시중자금사정의
경색에 대한 우려감이 더욱 확산돼 일반투자자들이 주문을 극도로 자제한
채 관망태도를 유지했다.
증권전문가들은 그러나 전자제품의 수출이 다소 증가하는등
국내경제가 차츰 호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이 호재로 작용, 투자자들이
조심스럽게 매수시점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이번주부터는 주가가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탈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주말인 23일에는 최근의 하락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늘어난데
힘입어 주가가 상승세를 타는 듯 했으나 대기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하락세로 반전, 종합주가지수가 전날에 비해 0.34포인트 떨어진
6백59.49를 기록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주초인 18일의 6백78.15에 비해 18.66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7백30만9천주와 1천91억2천6백만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거래가 형성된 7백53개 종목 가운데 오른 종목은 상한가
24개를 포함한 2백93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6개등 2백47개, 보합종목은
2백40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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