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제시한 새 연방안이 지난 17일 소련
사상 최초로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절대다수"의 지지를 획득했다고 블라디
미르 오를로프 소련최고회의 국민투표위원회위원장이 19일 주장했다.
오를로프위원장은 최고회의대의원들에게 이날 현재 전국의 1천59개
투표구의약 41%인 4백36개 투표구가 개표결과를 보고해왔다고 밝히고
집계가 완료된 투표구에서 는 전체 유권자의 82.2%가 투표했으며 그중
77.3%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새 연방안 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국민투표를 거부한 6개 공화국을 제외하고 러시아공화국등
나머지 9 개 공화국에서 개표결과를 보고해왔다고 밝혔는데 앞서 공개된
중간집계 결과 우크 라이나, 백러시아, 카자흐, 우즈베크, 타지크,
투르크멘및 키르키스등 7개 공화국에 서는 투표자의 70-95%가 연방제존속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를로프위원장은 이같은 개표결과가 부분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선거관리들은 분열상을 보이고 있는 국가를 단합시키자는 제안이 결정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는 단 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하고
"현재 우리가 입수중인 공식적인 정 보에 따르면 소련시민의 절대다수가
연방존속안에 찬성했다"고 선언했다.
오를로프위원장은 이어 일부 공화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투표방해행위에 대해 보고하면서 일부는 "최고회의의 결정을 이행하지 않아
여건을 어렵게 만들고 시민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몰다비아공화국의 알렉산드루 모사누 최고회의의장이 국민투표를
거부하고 공화국 수도 키쉬네프와 기타 지역에서 투표소를 봉쇄하려 했으나
"키쉬네프에서는 투표를 원하는 유권자들이 모두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투표를 거부한 6개 공화국들중 몰다비아공화국에서는
총64만명, 리투아니아에서는 약50만명,에스토니아에서는 25만명,
라트비아에서는 약50만명이 각각 투표에 참가했다고 밝히고 나머지 9개
공화국에서는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됐었 다고 말했다.
그러나 몰다비아공화국의 콘스탄틴 오보로크 부총리는
연방정부관리들이 공화국 정부의 의사에 반해 투표를 조직함으로써 소요를
불러일으켰다고 비난했다.
몰다비아공화국은 국민투표를 거부한 독립지향적인 6개 공화국중의
하나로 공산 당과 군관리들이 자체적으로 투표절차를 마련했었는데
비판자들은 몰표가 던져진 사 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공화국의 정치 경제에 대한
중앙정부의 통제체 제를 유지하기 위한 새 연방조약안에 조인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국민투표를 실 시할 것을 제의했었다.
부분적인 집계결과에 따르면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공화 국에 강력한 직선 대통령제를 도입하자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최고회의의장의 제안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크라이나공화국의 경우 연방내에서의 특별한 주권을 강조하는
지역문제에 대해 투표자의 약80%가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공식집계 결과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