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26개 주택조합과 한보그룹간의 비상금지급합의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한보그룹과 조합측에 따르면 한보가 구체적인 현금지급액수와
재원조달방안, 현금지급외 부분에 대한 결제방법과 결제시기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어 현재 조합측과의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서울시의 공탁금 4백3억4천8백만원가운데 37억원을 압류해놓고
있는 서울신탁은행의 압류해지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한보는 당초 지난15일 계열사인 한보철강의 주주총회가 끝나는대로
곧바로 현금지급액수와 지급시기, 재원조달방법, 현금지급외 부분에
대한 결제방법과 정산시기, 신탁은행의 37억원에 대한 압류해지확인서
등을 조합측에 제시키로 했다.
26개 주택조합집행부의 한 관계자는 "한보가 조합원별 가입시기와
납부액수가 각각 달라 정산하는데 오랜시간이 걸린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현금지급액수등 구체적인 결제방안을 강구하지않고있다"며
"3배 위약금도 포기한 상태에서 현금등 확실한 결제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밝혔다.
조합측은 현금조달방법이야 어떻든간에 원칙에 합의 한대로 4백37억원
가운데 3백45억원은 빠른 시일내에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원리금
92억원가량에 대해서는 한보철강이 갖고있는 60억원상당의 유가증권에
질권을 설정하거나 한보측이 은행의 지급결제를 보증선 확증채권을
받아줄것을 요구하고있고 이에 대한 정산시기도 4월말까지로 못박고
있다.
한보주택 한근주전무는 이에대해 "서울신탁은행으로부터 37억원의
압류를 해지한다는 확약을 받지못한데다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수서지구에 대한 재결심의를 신청하지 못하고 있어 현금지급액
수산정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