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8일 제주도청을 순시, 홍영기지사로 부터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받고 일주일 앞으로 닥아온 시.군.구의회의원
선거에 대해 "이번 선거를 통해 지난 시대의 선거풍토를 개혁하겠다는
소신과 사명감으로 사상 가장 모범적인 공명선거가 이루어 지도록 노력
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지방자치는 국민의 폭넓은 참여를 통해 민주정치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것이므로 이번 선거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한차원
높게 발전시키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투개표관리등 선거관리
업무에 만전을 기해 한점의 잘못이나 의혹도 발생되지 않도록 하라"고
아울러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사회기강과 공직자의 자세확립에 언급, "올들어 정치권과
정부,사회 지도층이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러 국민불신이
증폭됐으나 이제는 혼탁해진 분위기를 일신하고 흐트러진 사회기강을
바로잡아 국가발전을 위해 국민의 힘을 뭉쳐야 할 때"라고 말하고
"정부시책을 일선에서 수행하는 공직자들이 책임질 일을 피하고
무사안일에 빠져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일은 더이상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감귤, 바나나, 파인애플등 제주도내 농가의 주된
소득원이 되는 농산물의 시장개방에 대해 더욱 적극적이고 치밀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품종개량, 영농방법개선, 시장정보의
수집.예측등 종합적인 기능을 할수 있는 <감귤연구소>와 같은 기관을
설립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