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집권 구국전선(NSF)은 16일 부쿠레슈티 스포츠홀에서 89년12월
유혈혁명이후 첫 당대회를 개최하고 당개혁을 통해 서구식 사회민주주의
정당으로 변모하기 위한 토의에 들어갔다.
내부갈등으로 여러차례 연기됐던 이번 당대회에서는 7백5명의
대의원들이 참석 해 당강령을 승인하고 새로운 당지도기구를 선출한다.
기조연설을 할 예정인 페트레 로만 총리는 이틀간 개최되는 이번
당대회를 통해 NSF를 서구식 사회민주당으로 전환, 날로 떨어지고 있는
NSF에 대한 인기회복의 전 기가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
로만 총리는 NSF를 진보적 자본주의자에서 공산주의자와
민족주의자들을 망라한 특성이 없는 이질적인 파벌의 집합체에서 분명한
중도좌익이념을 갖춘 결집력 있는 현대적 정당으로 탈바꿈시켜야 하는
짐을 지고있다.
NSF기관지 아지는 "당으로서의 NSF는 아직도 조직이 취약하고 신뢰할
만한 지도 부가 구성돼 있지 못하며 풀리지 않고 남아있는 정치문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말하 고 "정치흥정꾼과 부패요소들이 당내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당내의 많은 인사들이 기회주의자이며 권력에만 관심을
나타내고 있 다고 지적하고 이들이 NSF의 이미지를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89년 12월 독재자 차우셰스쿠를 축출하고 정권을 장악한 NSF는 작년
5월 다당제 총선을 통해 의회의 3분2 의석을 확보하면서 집권당이 됐다.
그러나 집권 15개월여 동안 칠정부시위와 반정부시위가 잇달아
발생하는 정치적 소요와 경제개혁과 관련된 혼란으로 NSF에 대한 루마니아
국민들의 지지는 점차 쇠퇴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