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금년 2/4분기의 원유 생산량을 하루 2천2백
30만배럴 수준으로 감축키로 결정함에 따라 국제 원유가는 13일 일제히
상승했다.
런던시장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날 배럴당 20.15달러를
기록, 전날 폐장가인 배럴당 19.03달러보다 무려 1.12달러가 올랐으며
뉴욕상품거래소의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가격도 전날의 배럴당
19.68달러에서 20.37달러로 상승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OPEC의 새로운 감산 합의에 따라 내달 1일부터
1일 원유 생산량을 현행 8백50만배럴에서 8백만배럴로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알제리와 이란도 OPEC의 총 원유 생산량을 1백만배럴(5%) 정도
줄이기로 한 OPEC 시장감시위 원회 특별회의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난자르 카르타사스미타 인도네시아 석유장관은 그러나 과거와는 달리
OPEC의 이번 조치가 국제원유가를 단시간에 배럴당 21달러라는 OPEC의 목표
수준까지 끌어 올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르타사스미타 장관은 12일 OPEC 시장감시위 특별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OPEC의 이번 결정은 비현실적인 것으로 고유가는 원유
소비국들의 우려만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걸프위기의 와중에서 한때 배럴당 37달러 선까지 치솟았던 국제 유가는
걸프전쟁에도 불구, 최근 수개월 간에 걸쳐 약세를 보여왔으며 OPEC산
원유의 평균 가격은 지난주 배럴당 17.72달러 수준을 맴돌았다.
한편 사데크 부세나 OPEC 의장은 13일 자신은 OPEC 의장직에
재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제리의 광업.석유장관인 부세나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알제리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것이 더 편안할 것으로 생각, OPEC 의장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 했다"고 말했다.
부세나 의장은 12일 열린 OPEC 시장감시위 특별회의에서 이란과 함께
OPEC의 원유 감산 결정에 반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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