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이 끝난 뒤 중동지역국가들로부터 직물류 수입의향서가 대량
으로 들어오면서 직물류의 대중동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12일 섬유업계와 무역업계에 따르면 걸프전으로 중동지역 국가들의
직물류 재고가 바닥난데다 오는 6월 직물류 수요가 큰 하즈(성지순례기간)
를 앞두고 이들 국가로부터의 직물류 수입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종합상사인 (주)대우는 이달들어 이란과 직물류 7백20만달러어치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효성물산도 사우디아라비아와 1백10만달러상당의
수출계약을 마치고 선적 준비중이다.
또 쌍용은 아랍에미리트에 10만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섬유업체인 이화섬유도 현재 중동지역국가와 3백만달러상당의 수출계약을
추진중이며 한일합섬과 대농, (주)선경 등도 몰려드는 수입의향서에 따라
바이어측과 활발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계약 및 수출물량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이를 놓고 현재 일부업체에서는 직원을 현지에 파견, 서로
바이어를 빼앗기위해 과당경쟁을 벌이고 있어 업계 스스로 제값받기
운동을 펴는 등의 자율적인 질서유지가 아쉬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동지역국가들은 현재 당장 부족한 직물류수요를 채우고 오는 6월
시작되는 하즈수요에 맞추기 위해서는 3 - 4월중에 직물류에 대한
수입계약을 마쳐야 한다.
(주)선경과 (주)대우 관계자들은 " 현재 중동지역국가들로부터
직물류에 대한 수입의향서 접수량이 걸프전 발발이전보다 2 - 3배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작년 1년동안 중동에 모두 8억4천4백92만6천달러어치의
섬유류를 수출했는데 이중 직물류는 사우디아라비아에만도 2억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등 직물류의 대중동 수출이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하즈는 오는 6월13일부터 7월11일사이에 메카와 메디나에서 열리는
회교신자들의 대축제로 모든 축제참가자는 흰옷을 입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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