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일.북한간 국교정상화 회담이 11일과 12일 이틀동안 도쿄에서
개최된다.
전인철 북한외교부 부부장을 단장으로하는 북한측 대표단 15명은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10일 하오 2시 북경을 경유해 중국 민항기 편으로
나리타공항에 도착, 일본측 수석대표인 나카히라 대사의 영접을 받았다.
북한 정부 대표단의 일본 공식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16일까지
머물면서 나카야마 외상, 구리야마 외무차관등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지난 1월말 평양에서 열린 제1차회담에서 경제문제와 관련,북한측은
"김일성주석의 항일전쟁 상대국인 일본은 교전국"이라는 논리를 내세워
교전국간의 배상과 재산청구권을 강력히 주장하면서 일본의 36년간 식민지
통치 뿐만아니라 전후 45년간에 대해서도 보상해주도록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대해 일본측은 김일성 항일 운동의 경우 주권국가나 교전단체로서
행한것이 아니고 항일운동 자체도 의심스럽다고 반박하고 있어 이번 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또 핵사찰 문제의 경우 1차 회담에서 일본측은 북한측에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받아들이도록 촉구했으나 북한측은
일본으로 하여금 미국과 직접 협상 을 중개해 주도록 요구하고 나서는등
발뺌,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상호 대립하는 문제들을 항목별로 정리해
5월께로 전망되 는 북경의 3차회담에서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