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아직도 일선 금융기관의 부조리가 완전히 근절되지 않았다고
판단, 앞으로 금융분야의 부조리 일소를 위한 다각적인 대응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이용만은행감독원장은 9일 한국은행에서 개최된 전국 21개 시중
은행장 및 지방은행장 회의에서 아직도 근절되지 않고 있는 금융기관의
부조리는 대출관련 비리 <>부당대출 <>예금유치를 위한 과당경쟁
<>자기앞수표 선발행 <>융통어음 할인 등이라고 밝히고 이같은
만성적인 부조리를 퇴치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이 솔선수범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원장은 최근 최각규부총리가 주재한 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금융분야의 부조리문제가 거론됐다고 밝히고 앞으로 부총리실이
금융부조리를 집중적으로 점검, 금융분야의 과감한 제도개선을 유도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장은 이번 경제장관회의에서는 금융기관들이 기업의 신용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대출을 실시하게 되면 연쇄적 도산이 우려된다고
지적, 불합리한 금융관행을 개선해야 할 것임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금융의 개방화.자율화로 국내은행간의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은행들은 이같은 변혁의 회오리에서 살아남으려면 인원절감 및 생산성향상
등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감독원이 인원절감에 대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갖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인원절감 및 생산성향상 정도를 각 행별로 평가하여 뒤떨어진
은행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최근 은행 경영진들이 배당률제고에만 집착, 내부유보를
통한 적립금을 늘려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소홀했다고 밝히고 앞으로
적정배당과 내부유보에 충실을 기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