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군이 6일 최초로 이라크 포로 2백94명을 풀어준데 이어
이라크에 억류돼 있던 다국적군 포로 35명도 이날 하오 국제적십자사
(ICRC)측의 전세기편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도착했다.
다국적군측이 석방한 이라크군 포로 1진 2백94명은 이날 상오 ICRC
전세기편으로 사우디 북부 하프 알 바틴 기지를 출발, 바그다드에
도착했다.
두번째 미국인 여성 포로를 포함한 다국적군 포로 35명은 2대의 ICRC
전세기에 분승, 현지 시간 이날 하오 4시15분 리야드에 도착했는데
리야드의 미군 사령부는 한 성명에서 이번에 석방된 포로들은 미군 15명,
영국군 9명, 사우디군 9명, 쿠웨이 트와 이탈리아군 각 1명등 이라고
밝혔다.
이날 풀려난 다국적군 포로들 가운데 미국인 포로 15명과 이탈리아인
포로 1명은 C-131 수송기에 태워져 바레인으로 떠났으며 나머지는 해당국
정부에 인도됐는데 이중 영국 포로들은 귀국에 앞서 1차 기착지인
키프러스의 아크로티리 기지로 떠났다.
사우디주둔 미군 사령부 대변인 리처드 닐 해병 준장은 이날 풀려난
다국적군 포로중에는 일부 부상자들이 있었으나 이는 이라크 당국의 부당한
처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항공기 추락이나 항공기에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 했다.
그는 다국적군 포로들이 이라크로부터 어떤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는
보고는 없었으며 부상포로들은 이라크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닐 준장은 이라크 대표단이 다국적군 및 ICRC 관리들과 6만여명에
달하는 이라크군 포로의 석방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현재 사우디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두번째 여성포로인 뉴욕주 프리빌 출신의 론다 코넘 공군
상사는 이라크가 자신들이 억류하고 있던 다국적군 포로들을 모두
풀여뒀다는 이라크측 주장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에 억류되어 있는 다국적군
포로들이 남아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 졌다.
그러나 닐 준장은 이라크의 신속한 포로석방과 관련, 이라크 정부가
다국적군 포로들의 석방에 매우 솔직한데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이날 걸프전 발발직후부터 포로로 간주 억류하고
있던 이라크인 32명 전원을 석방했으나 이들 모두가 영국에 남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걸프전 발발시 영국에 유학중인 이라크인중 이라크군에 소속된
사람들을 포로로 간주, 체포했었는데 외무부의 한 대변인은 이들 모두가
영국에 남아있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라크로 되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 내무부는 보안상의 이유로 영국 당국이 억류하고 있는
다른 33명의 이라크 민간인들은 당국의 추방 여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계속 억류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