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봉 국무총리는 4일 북한의 핵사찰문제를 놓고 가네마루 전부총리가
미.북한간의 중개를 제의한 점에 대해 "일본이 간단하게 중개등을 해야할
문제가 아니다"며 가네마루의 태도를 비판했다.
노총리는 이날 정부 종합청사에서 방한중인 일본 기자단과 회견을 통해
"북한 주장의 배경에는 주한미군의 철수가 있다. 북한은 핵의 문제를
포함해 모든 문제를 주한미군철수와 결부시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전후 45년간의 보상문제에 대해 "전후분에 대해서도 보상을
한다고 하는 점은 한국 국민은 도저히 납득할 수없다"고 말하고 "보상을
한다면 한.일의 역사관이 잘못되어 있는 것으로 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6.25전쟁을 일으켰기때문에 전후 45년간의 보상은
우리들이 북한에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총리는 이어 유엔의 남북한 동시 가입 문제에 대해 "어디까지라도
북한이 거부 자세를 바꾸지 않는다면 가을에 단독 가입 신청을 하지 않을
수없다"고 밝혔다.
특히 노총리는 회견에서 일.북한 관계의 진전은 국제 평화에 이바지
하는 형태로 되어야 할 것이라는 한국측의 입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