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시 박달동 만도기계(대표 정몽원) 노동조합(조합장
김수진.30)은 27일 하오 노조원 3천3백36명중 2천9백60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89%인 2천6백47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만도기계 노조는 오는 28일 열릴 18차 단체협상 결과에 따라
파업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 회사 노사 양측은 지난해 연말부터 17차례에 걸쳐 노조임원 증원과
퇴직금 누진제 등 25개항에 대한 단체협상을 벌여왔으나 결렬돼 지난 6일
노조측이 쟁의발생신고를 낸데 이어 지난 25일부터 태업에 들어가 사실상
조업이 중단돼왔다.
한편 회사측은 지난 25일 김조합장 등 노조간부 10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안양경찰서에 고발했다.
방위산업체이며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만도기계는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
모두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파업에 들어갈 경우 4-5 일만에 국내
자동차생산이 전면 중단될 우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