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 양국은 내달중 서울에서 항공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27일 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대한항공과 아에로플로트등 양국
항공사간 체결된 상무협정에 의거, 두 항공사가 1년 동안 서울-모스크바
노선을 정기운항해 온것을 계기로 정부차원의 공식협정을 체결해 항공교류
확대기반을 조성키로 했다.
양국 정부는 이에따라 항공회담 일자 및 협정 본문과 부속서 내용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가는 한편 양국 항공사로 하여금 상무협정의
개정등 사전절차를 밟도록 하고 있다.
대한항공 조중건사장은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2일 출국,아에로플로트
관계자들과 만나 상무협정 개정을 위한 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아에로플로트간에 지난해 2월 체결된 상무협정 내용은 양국
항공사가 주2회씩 한.소간 정기노선에 운항할 수 있는 것으로 돼있는데
아에로플로트측은 이를 주15회까지 확대할 것을 요구 중이며 대한항공은
아직 수요가 많지 않은 점을 들어 당분간 현 수준으로 묶어둘 것을 주장
하고 있다.
아에로플로트측의 운항회수 확대 주장은 서울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과
유럽간의 늘어나는 항공수요를 겨냥, 자국 항공사의 싼 운임을 무기로
이 시장의 대거 잠식을 위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
아에로플로트는 특히 동북아지역과 소련,유럽간의 항공화물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럽지역 항공사들을 비롯한 각국 항공사들도 이같은 상황을 감안,
대한항공과 아에로플로트간의 상무협정 개정및 한소 양국간 항공협정체결
내용에 비상한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