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체중조절을 돕는 다이어트 산업이 붐을 이루고 있다.
미국 전체 여성의 절반, 남성의 3분의 1정도에서 체중을 줄이기 위한
식이요법이 생활화 되어있기 때문에 다이어트 산업은 최근 가장 급성장하고
있는 분야로 등 장, 지난해 총 3백20억달러 (약 23조1천1백억원)의 매출고를
기록하여 86년에 비해 50% 증가했고 오는 95년에는 5백억달러 (약 36조
1천1백억원)를 올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체중조절을 위해 고칼로리 음식, 술, 당분, 아이스크림 등의 유혹을
피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나고 있는 체중감량 센터를 찾게 마련이다.
이들 센터는 체중 줄이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모집해 저칼로리 식사법의
이론과 실제를 가르치고 실천하도록 집단적인 압력을 가한다.
우선 자신들이 알콜중독자나 약물중독자보다 나을 것이 없는 `음식
중독자''라는 것을 믿게 하여 살을 빼야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한다.
이러한 방법이 효과가 없으면 냉장고 문에 뚱뚱한 사람의 사진을
붙여놓는 등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그래도 실패하면 최면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다이어트 회사들은 단순한 충고에서부터 저열량음식 판매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데, 개인이 드는 비용은 월회비와
회원가입비까지 합해서 5백달러 (약 36만원)에 이르기도 한다.
마지막 방법으로 지방을 제거하는 외과 수술이있고, 심한 경우에는 위의
크기를 줄이는 수술도 가능하다.
일단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면 그 상태를 유지하도록 해야하는데,
헬스클럽이나 온천은 비싸기는 하지만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이다.
이러한 곳은 전통적인 스포츠클럽보다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개인
트레이너가 있고 다양한 하이테크 운동기구들이 비치되어있어 그만큼 얻는
것도 많다.
미국에서 다이어트의 기원은 세계 제1차 대전 당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 최초로 식이요법에 관한 책이 출판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허버트 후버대통령은 1928년 대통령이 되기 전 식품관련
행정관이었는데, 그는 국민들에게 적당한 식사습관을 계몽하기도 했었다.
미국에서 뚱뚱하다는 것은 자기중심적이고, 무책임하고, 비미국적인
것으로 간주되어왔으며, 1950년대에는 이것이 국가의 중요한 건강
문제였다.
60년대에는 가장 인기있는 텔레비전 낮방송 프로그램이 다이어트에
관련된 것들이었다.
오늘날 의회의 한 위원회는 늘어나고 있는 다이어트 회사들의
사업상황을 조사하고 불필요한 기구를 정리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전문가들은 다이어트 산업을 유망업종으로 보고 고객들에게 투자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