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금융사기사건으로 지난 82년 4월 함께 구속됐던 이철희,장영자씨
부부가 구속된지 8년 6개월만인 작년 10월 처음으로 옥중 상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장부부는 법무부측의 배려로 지난해 10월
청주교도소에서 5시간가량 만난데 이어 11월초와 지난 1월말에도 만나
서로 안부를 묻고 건강을 걱정했다는 것.
두사람은 형이 확정된후 이씨는 안양교도소에,장씨는 청주교도소에
수감돼 서로 만나지 못했으나 지난해 10월"부부가 함께 구속되는 일도
드문데 8년동안 얼굴조차 못보게 한 것은 지나치다"는 주위의 여론에
따라 이씨를 장씨가 수감돼 있는 청주교도소로 데리고가 특별 면회를
시켰다는 것이다.
법무부관계자는 이들의 첫번째 면회에서 두사람은 만나는 순간부터
서로 부둥켜 안고 통곡을 하기 시작,3시간가량은 눈물만,2시간은 눈물속에
이런얘기,저런얘기를 나누었다고 전했다.
67세의 이씨는 비교적 건강한 편이나 장씨는 위궤양,협심증등의 병세를
보이고 있다고 법무부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장씨가 이번 감형에서 제외된데 대해 장씨가 과거
문화재관리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은적이 있어 감형조건인''초범''에 해당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