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사는 주택기술개발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과학기술처의 지원을
받아 올해부터 오는 93년까지 12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고층아파트 건설을
위한 부분조립식 공법를 개발할 방침이다.
19일 주공에 따르면 부분조립식 공법은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콘크리트의 현장 타설공법과 조립식(P.C)공법의 장점을 각각 취한
공법으로 벽이나 바닥등 구조체의 일부를 아파트 건설현장의 공장에서
대량생산함으로써 상당한 원가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비해 순수 P.C공법은 P.C부품 생산을 위한 대규모의 공장
건설과 대형 중장비가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생산능력의 확대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주)삼환까뮤와 (주)한양 등 업체가
P.C아파트를 건설하고 있으나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P.C공법은
모두가 외국에서 도입된 것으로 인력절감효과에 한계가 있고
아파트의 고층화와 같은 설계여건의 변화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공은 이같은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P.C아파트 설계 및
생산기술의 자립화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말까지 우리나라의 제반
여건에 적합한 P.C아파트 설계기준을 개발, P.C아파트 설계기술의
해외의존도를 낮추고 P.C부품의 규격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