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8일중 수서지구택지분양사건과 관련, 이상희건설부
장관, 이연택총무처장관, 박세직서울시장, 이상배청와대행정수석비서관등에
대한 문책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부장관후임에 김영진 토개공사장, 서울시장후임에 이상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행정수석비서관 후임에 노건일 내무차관등이 유력시되고
있다.
노대통령의 이같은 문책은 수서사건의 파장을 최소화하고 민심을 조속히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정부의 한 관계자는 "노대통령은 수서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끝남에 따라 곧 당과 정부, 청와대비서진의 관련인사에 대한
문책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이번 문책인사는 민심수습
차원에서 생각보다 폭이 넓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건설장관은 지난 여름 취임했으나 주무부처장관으로서의 감독책임,
박시장은 택지공급 결정권자로서, 이총무처장관은 행정수석 당시 장병조
전비서관과 관련한 업무처리, 이행정수석은 장전비서관의 상급책임자로서
관리소홀에 대한 문책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검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청와대에서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과 회동, 당정개편문제를 포함, 수서사건의
조기수습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협의 했다.
노대통령과 김대표는 이날 청와대회동에서 수서사건에 대한 문책인사의
일환으로 행정부, 당및 국회요직등을 개편하는 문제 <>비리사건의 재발
방지를위한 정치.사회의 개혁과 정치풍토쇄신방안 <>대국민담화문 발표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이에 앞서 17일 노재봉총리를 청와대로 불러 정부의 문책
인사에 따른 문제를 협의했다.
김대표도 이날 시내 P호텔에서 당3역및 박희태대변인과 만나 실추된
정치권의 신뢰회복등 정국수습방안을 협의했는데 이 자리에서 정순덕 사무
총장, 김윤환원내총무, 최각규정책위의장은 김대표에게 최근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민자당의 사무총장후임에는 이춘구 이한동의원, 총무후임에는 김종호
오유방 이치호의원이, 정책위의장후임에는 황병태의원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박준규국회의장도 상공위사건, 수서사건과 관련하여 의원 8명이
구속되는등 정치적 파문이 크게 일고 있는데 책임을 느껴 도의적 차원에서
사의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