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은 8일 상오 국회에서 김대중총재주재로 의원간담회를 열고
개혁입법의 처리와 상공위사건및 수서지구 특혜분양을 파헤치기 위한
국정조사를 위해 이번 임시국회 회기를 오는 19일까지 열흘간 연장할 것을
민자당측에 요구했다.
평민당은 또 뇌물외유사건및 택지특혜분양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권발동을 거듭 촉구했다.
김총재는 이날 "이번 임시국회의 소집목적이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등
개혁입법의 처리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면서
회기연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뒤 "국회가 이대로 끝나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고 국회무용론이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수서사건의 중심지는 청와대임이 점차 드러나고 있으며
서울시와 건설부는 하수인에 불과하기 때문에 노태우대통령이 이를
백지화하고 책임을 추궁해야할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상공위 뇌물외유사건과 관련, "단순한 관례였는지 뇌물이 개입되어
있는지 진상을 밝혀 국민앞에 공개해 관련된 세사람이 유별나게 문제가
있다면 별도의 조치가 있어야 할것이나 이들에게 모든 것을 뒤집어 씌우는
것은 용납할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홍기훈부대변인은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로 예정된 김총재의
미국방문은 당분간 연기키로 했다"면서 "그 이유는 상공위사건과 수서지구
특혜분양, 지방의회 선거등 국내 정치적 상황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