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주둔 이라크 정규군은 병사들이 탈영하거나 충원되지 않아
병력의 4분의 1이 비어있는데다 사기가 떨어지고 일부 지역은 명령계통
마저 붕괴돼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에 대한 방어능력이 의심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한 다국적군 고위 간부의 말을 인용,지난달말
카프지공격 때도 1천5백-3천명의 선발대 공격에 이어 1만5천명규모의 정규
사단병력이 후속공격을 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계획대로 되지 못하고 보급이
끊겨 선발대만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히고 이로 미뤄 남부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에는 명령마저 잘 전달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전했다.
쿠웨이트에는 39만5천명의 이라크 정규군이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탈영하거나 포로로 잡힌 사람이 많아 4분의 1 또는 3분의
1이 비어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는 사우디아라비아로 넘어오는 이라크 병사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소령을 포함한 장교도 51명이나 투항하거나 탈영
했다고 전했다.
한편 사우디 군당국은 지난달 말의 카프지전투에서 이라크군 30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부상했으며 4백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밝혔었다.
포로중 일부는 아직도 보급품이 충분히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으나 많은
수의 포로들이 보급이 끊겨 고통을 받은 것으로 밝혔다고 이 신문은 보도
했다.
포로들은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중 많은 병사가 투항하기를 원하고
있으나 뒤에서 지키고 있는 정보요원들이 무서워 투항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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